6월 13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어느 순간 공격적으로 돌변한 반려묘 행복이의 사연이 나와요..
이날 제보자는 반려묘 행복이에 대해 "갑자기 어느 순간 돌변해서 공격한다"고 고민을 말했어요.
이와 함께 제보자 모자는 행복이의 공격으로 인한 흉터를 공개해 충격을 줬어요.
이어 제작진은 행복이가 혼자 머무르는 방에 들어갔죠.
행복이는 제작진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한편, 갑자기 돌변해 공격성을 보였어요.
이에 대해 제보자는 "4년 가까이 살면서 이런 적이 한 번도 없다. 저희가 이사온지 3주 됐는데 이사 오고 컴퓨터 기사님이 설치하러 오셨다. 그때 상자를 풀어놓고 기사님께서 설치한다고 만지작 거리셨는데 행복이가 왔다 갔다 하더니 아저씨 발을 물었다. 그게 최초 시발점"이라고 설명했어요.
이후 행복이의 공격을 받은 가족들은 119까지 부르는 위급 상황을 겪었다고 하네요.
또한 제보자 아들은 "가족 관계 중 행복이와 가장 친한 사이였다. 행복이가 처음 공격했을 땐 순간 '미움'이라는 마음이 있었다"며 "근데 엄마가 이사 때문이 아니냐고 말한 뒤엔 우리 탓인가 해서 미안하고 죄책감도 든다"라고 털어놨어요.
마침내 수의사와 전문가가 나섰어요.
수의사는 "털의 상태, 귀의 쫑긋함, 귀 점막, 눈 아주 건강하다. 얘는 질병적으로 아프거나 어딘가 통증에 의해서 불안감이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고 해석했어요.
전문가는 "넓은 공간에 있다가 30% 정도로 공간이 줄었다. 그리고 자기가 누리던 수많은 물건들이 사라졌다. 한동안 위축돼 있다가 외부에서 거인 같은 존재(인터넷 기사)가 갑자기 나타나 이제 막 적응하기 시작한, 자신의 영역임을 확인한 공간에 난입한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어요.
이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행복이가 공격성을 띄게 됐을 상황이 유력하다고 해요.
이어 전문가는 행복이의 방에 들어가 몸을 웅크렸어요.
행복이는 으르렁 거리다가 바닥에 몸을 비볐고, 전문가 역시 행동을 따라 했어요.
수의사는 "암컷 고양이는 봄철이 발정기다. 자연적인 번식 본능에 의한 이상 행동들이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표출됐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아직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행복이가 급격한 환경변화와 발정기가 겹쳐 복합적인 문제행동을 보였던 것이레요.
이에 제보자 가족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행복이가 공간에 적응해 전체적인 텐션을 낮추고, 넘치는 에너지를 풀어줄 수 있는 복잡한 공간을 마련했죠.
또한 외부로부터 자극을 피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은신처를 덧붙였어요.
이에 더해 수의사는 "약물적인 처방과 안정화 기간이 되면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게 좋다"고 했어요.
이후 제보자 아들은 영상편지를 통해 행복이와 다시 오손도손한 일상을 되찾은 근황을 전해 반가움을 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