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대 규모인 시영아파트(40년차)는 17평형 기준 올해 초 4천만 원대에서 이달에는 6천만 원대까지 치솟았고요.
부동산업계에서는 시영아파트 역시 제천시에 예비안전진단을 의뢰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로 분석하고 있어요.
인근의 고암 주공아파트 매매가도 초강세레요.
500세대에 입주 36년차인 이 아파트는 13평형을 기준해 1년 전 2천만 원대에서 이달에는 5700만 원~5천8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어요.
고암아파트 역시 재건축의 첫 번째 단계인 예비안전진단을 위해 주민 1/10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재건축 붐이 일고 있는 한 아파트의 매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거래된 200여건 중 77%가 제천시민이 아닌 외지인들에 의해 이뤄졌데요.
부동산중개인 A씨는 "인터넷상의 한 부동산 스터디 카페에서 제천의 주공아파트가 소개됐고, 이때부터 재건축 기대감과 함께 매물 증가에다 가격 상승이 시작됐어요.
심지어 이들은 현지 방문도 없이 인터넷상에서 회원 간 상호 거래를 하는 정황도 포착됐어요. 즉 타지인끼리 거래가 이뤄지는 셈이다"라고 설명했어요.
재건축 성사 가능성은 '글쎄'
ㄴ 최근 들어 충북 제천지역 저층 주공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데요.
현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레요.
한 주민(78)은 "지은 지 40년을 넘기면서 수도나 배관 등 설비 고장도 잦고, 시설 자체가 매우 열악하다. 심지어 도시가스도 들어오지 않는다. 재건축 이야기가 돌면서 가격도 오르고 새 집에 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으니 현지 주민으로서는 나쁠 게 없지 않는가"라고 되물었어요.
지방 중소도시의 오래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재건축 열기는 제천뿐이 아니죠.
인근 충주시의 경우 재건축이 추진 중인 한 주공아파트는 지난해 13평형대 가격이 3천만 원 대였지만 불과 1년여만인 최근에는 1억5천만 원 정도로 무려 4~5배 오른 가격에 매매가가 형성되고 있어요.
원주시의 '단계주공아파트' 전용면적 54.12㎡는 지난해 말 기준할 때 직전년도 대비 세 배 가까이 급등했어요.
해당 단지는 1984년 준공한 5층 주공아파트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레요.
이처럼 지방의 오래된 저층 아파트 단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도심 내 주요 주거지역이라는 입지적 장점과 대지 지분이 넓어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에서죠.
하지만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지역민들의 추격 매수 자제를 권하고 있어요.
아파트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공인중개사 B씨는 "실제 재건축이 성사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수없이 많데요.
안전진단을 통과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돼도 이후 추진위원회 구성, 소유자 3/4의 동의에 의해 조합설립인가 등 주민 스스로 법률적 사업 시행자의 지위를 취득해야 한데요.
이후 절차도 상당해요 결론적으로 제천지역 아파트 시장이 재건축을 해야 할 여건인지 곱씹어 봐야 한다"고 말했어요.
부동산 전문가 C씨는 "제천에서는 재건축 지식이 전무한 상태로 외지인이 중심이 된 주도자들이 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 지금처럼 가격이 치솟을 경우 외지 투기세력들은 차액을 챙긴 후 빠지게 되고 결국에는 실제 아파트에 입주해야 하는 지역민들만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사야 한다. 매우 우려되는 부분이다"라고 조언했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