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은퇴 50대, 재테크 전략 어떻게 짤까? 한달 생활비 월 300만원 필요 국민연금 수령까지 8년 공백있다. 정기예금 1억은 리츠로 변경 소액으로 부동산 임대료 수익 주택청약도 계속 유지해야
30년 동안 직장을 다닌 허재혁 씨(55)는 다음달 퇴직을 앞두고 있데요.그동안 매월 세후 500만원 정도 수입으로 적금을 들고 생활비를 쓰면서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퇴직 후에는 당장 매월 300만원가량 드는 생활비가 걱정이레요.
서울에 작은 아파트 한 채, 일부 금융자산과 퇴직금만 갖고 있는 허씨 사례를 중심으로 50대 은퇴자의 재테크 전략은?
은퇴 후 생활비 마련 방법은
매월 필요한 생활비 300만원은 퇴직금
1억5000만원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 국민연금을 통해 마련할 수 있어요. 우선 퇴직금 1억5000만원을 일시금으로 수령하지 말고 개인형퇴직연금인(IRP)에 입금해 매월 연금 지급을 신청하고요.
허씨는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63세까지 약 8년간의 생활비 공백이 생겨요.
이 공백은 퇴직금을 매월 160만원씩 연금으로 지급받아 생활비로 활용하면 손쉽게 해결될 수 있데요.
IRP 내에서도 정기예금과 채권,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상품을 운용할 수 있어요.
과거에 투자상품을 운용한 경험이 없는 허씨에게는 생애주기펀드(TDF)를 추천해요.
TDF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
TDF(Target Date Fund)는 생애주기에 따라 펀드가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를 말한데요.
이는 미국에서 1990년 초 도입된 이후 약 1601조원 규모로 성장한 연금 투자 방식이죠.
TDF는 목표 은퇴시점에 따라 TDF2025부터 TDF2050까지 다양하데요.
은퇴를 앞둔 허씨는 TDF2030을 추천해요.TDF2030 펀드는 보통 채권 40%, 주식 30%, 기타 자산 30%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어요.
TDF는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펀드가 자동으로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고 주식 등 위험자산을 줄여 가는 방식으로 운용해요.
아울러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은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데요.
주택연금 가입 방법은 ?
필요한 생활비 300만원 중 부족분인 140만원은 주택금융공사에서 판매하는 주택연금을 통해 준비하고요. 주택연금은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생활비 등이 부족한 국민이 평생 안정적인 수입을 얻도록 집을 담보로 맡기고 자기 집에 살면서 매달 돈을 받는 상품이레요.
부부 중 1명이 만 55세 이상이고 공시지가 9억원 이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데요.
허씨는 매월 약 144만원의 연금을 종신 때까지 받을 수 있어요. 퇴직금은 TDF 수익률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63세 이후에는 바닥이 나게 된데요.
하지만 63세 이후부터는 직장을 다니면서 불입한 국민연금을 받아요. 현재 가치로 약 150만원의 연금 수령이 예상되기 때문에 큰 걱정 없이 목표 생활비 300만원을 마련할 수 있어요.
정기예금은 어떻게 운용하나?
기존 정기예금은 상장 리츠(REITs)로 변경하고요. 현재 정기예금 금리가 매우 낮아서 예금만으로는 화폐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없어요. 그래서 물가 상승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리츠 투자를 추천한데요. 리츠는 고객의 투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입·운영·관리·매각해 이익을 배당하는 금융상품이죠. 리츠를 통해 소액으로 부동산을 투자하고 매각 차익을 기대하고 임대료 수익을 통해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요.
추천하는 리츠 상품은 무엇?
부동산 종류가 많은 만큼 리츠 종류도 다양하데요.
선택할 때는 임대 수익과 자본 수익이 좋은 리츠를 찾아야 되요.
수도권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ESR켄달스퀘어리츠와 인천대교, 천안논산고속도로 등 12개 유료 도로 등 인프라스트럭처에 투자하는 맥쿼리인프라리츠를 추천해요.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시장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요. 맥쿼리인프라리츠는 고속도로·철도 등 공공기관 자산을 장기로 대리 운용하면서 나오는 운용수익이 기대되요.
청약통장은 해지하는 것이 좋나?
적립을 중단한 청약통장에는 매월 10만원을 다시 불입하는 것이 좋데요.
허씨는 2009년 청약종합통장제도로 바뀌면서 새로 가입한 청약통장에 매월 10만원씩 적립해 1000만원이 쌓여 있었고 더 이상 적립은 하지 않고 있어요.
또 현재 청약제도로는 주택이 있는 세대에 청약 기회가 거의 없는 상황이죠.하지만 청약제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수없이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부동산 경기에 따라 청약제도가 바뀌기 때문에 그 누구도 미래 청약제도를 예단할 수 없어요. 향후 아파트 가격이 하락해 청약제도가 변경되면 유주택자에게도 청약 기회가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예요.
따라서 민영주택과 공공주택 청약을 준비하기 위해 매월 10만원씩 꾸준히 납입할 것을 추천한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