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가수였던 그룹 아이콘 리더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와 그의 소속사 수장이었던 YG 전(前)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이 재판에 넘겨졌어요.
6월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검사 원지애)는 5월 28일 비아이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대마초와 LSD를 사들여 일부를 투약한 혐의)로, 양현석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어요.
이로써 비아이는 마약 흡연 의혹이 공공연하게 드러난 지 5년여 만에 정식 재판을 받게 됐데요.
비아이는 2016년 마약류인 대마초를 피웠다는 의혹을 받고도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2019년 6월 뒤늦게 알려지자 팀을 탈퇴하고 YG를 떠났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 흡연 혐의를 인정한 비아이는 약 2년간의 자숙을 거쳐 아이오케이 컴퍼니 by 131LABEL에 둥지를 틀고 연이어 신곡을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했어요.
억대 원정 도박 파문을 함께 일으켜 지난해 12월 1,5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YG 설립자이자 현 YG 최대주주 양현석은 다시 한번 범죄 혐의점이 포착돼 법정에 섭니다.
양현석은 가수 연습생 출신인 제보자 A씨가 2016년 마약 흡연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YG 소속 가수였던 비아이에게 대마초를 건넨 적이 있다고 진술하자, A씨를 회유 및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어요.
이외에도 양현석은 업무상 배임 혐의(진술 번복 대가로 A씨에게 지급한 변호사 비용을 YG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 범인도피 교사죄 혐의(A씨가 비아이 관련 진술을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미국으로 도피시키려고 했던 혐의)를 받았어요.
A씨는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 측에 YG 외압을 받고 진술을 번복했다고 공익 제보했어요.
이후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지난해 4월 비아이, 양현석 사건을 불구속 기소 의견을 달아 수원지검에 송치했어요.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5월 수사에 착수했어요.
YG가 마약 파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건 처음이 아니예요.
2011년 일본 한 클럽에서 대마초를 흡연했지만 "담배인 줄 착각하고 받아 피웠을 뿐"이라고 해명한 후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빅뱅 리더 지드래곤,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를 시인해 2017년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빅뱅 멤버 탑을 여전히 소속 가수로 끌어안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