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보다 40㎝ 이상 키가 작은 남성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브라질 여성의 근황이 공개됐네요.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브라질 파라주에 사는 엘리자니 시우바(26)는 전문 모델을 꿈꾸고 있데요.
자신의 키 207㎝를 활용해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모델의 길을 걷기 위해 준비하고 있데요.
시우바는 7년 전 자신보다 40㎝ 가량 키가 작은 남성과 결혼해 화제를 모은 바 있죠.
남편 프란시나우두 다시우바 카르발류(31)의 키는 163㎝이예요.
시우바는 가족 중에서도 가장 키가 커요. 그녀는 10세 때 이미 키 170㎝가 넘었고 가족은 물론 학교 친구들 중에서도 가장 컸데요.
그녀는 “어머니는 162㎝, 아버지는 170㎝였는데 내 키가 갑자기 자라 가족 모두 놀라게 했다”고 떠올리기도 했어요.
또 갑자기 키가 크면서 뼈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고 두통도 심하게 느꼈다고 해요.
딸의 성장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것을 걱정한 시우바의 부모는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고 싶었지만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데요.
그러던 중 사연을 접한 한 방송사가 TV프로그램 출연을 제의했고 시우바와 그의 가족은 이들의 지원을 받아 모든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어요.
의료진은 검사를 통해 시우바의 뇌하수체에서 양성종양이 자라고 있고 이 부분이 성장호르몬의 과잉 생산을 유발해 성장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키가 급격히 자라는 거대증이 생겼다는 점을 발견했데요.
딸의 병명은 밝혀냈지만 돌아온 건 학교 친구들의 놀림이었어요.
해당 방송이 나간 뒤 매일 같이 시우바는 “거인” “타워” 등의 놀림을 받아야 했데요.결국 시우바는 자퇴를 결심했어요.
그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내게 말로 상처를 줘서 집안에 틀어박혀있었다.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기에 자퇴를 결심한 것은 지금껏 내가 했던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고백했어요.
이어 “당시 난 17세였기에 자퇴 문제에 대해서 부모는 그리 할 말이 없었고 난 내 인생의 다음 단계를 어디로 향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다”고 말했어요.
이후 시우바는 2011년 지금의 남편을 만났어요. 남편은 시우바의 키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어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시우바는 그에게 깊은 유대감을 느꼈고 금세 사랑에 빠졌어요.
남편과의 첫 만남을 회상한 시우바는 “그는 나를 기괴한 존재가 아니라 인간처럼 대해준 첫 번째 사람이었다”며 “우리는 서로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때문에 키 차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두 사람은 곧바로 약혼했고 2015년 9월 결혼했죠. 부부는 그 후 안젤루라는 이름의 아들을 낳았고 현재 3살이레요.
시우바는 “안젤루는 이미 3살 때 99㎝이지만 거인증이 유전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들은 키가 평균 수준으로 자랄 것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시우바는 현재 15세 때부터 꿈꿔왔던 프로 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녀는 “아직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평소 밖에 나가 전문적인 사진을 찍어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기획사에 전달하고 있다”면서 “아직 기획사는 없지만 이런 사진 촬영은 내 수준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어요.
이어 “난 사랑하는 좋은 남성까지 찾아 멋진 아들을 낳고 아름다운 가족을 꾸렸고 신께서 내게 삶의 이런 장애를 극복하는 법을 가르쳐 준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나에게 인생의 장애물을 극복하라고 가르쳐준 신에게 감사하다”며 “타인의 비난이 여러분의 삶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라. 악플에 너무 연연해 하지 않아도 된다.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산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