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고백한 가수 강민수(아퀴나스)가 심경을 밝혔어요.강민수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 용기가 성소수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저 또한 열심히 살아가겠다"라고 밝혔어요.
강민수는 최근 SNS에 '저는 양성애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양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어요.
이후 그는 스포티비뉴스와 나눈 통화에서 "성소수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고, 그들 편에 서야겠다고 생각해서 결국 내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꺼내게 됐다"며 "(커밍아웃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용기있는 고백을 한 그는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가족에게 외면당하신 분들, 주변인들에게 상처받으신 분들 등등,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간다. 우린 못되지도 않았고 특별한 것도 아니다. 그냥 모두가 똑같은 인간"이라고 성소수자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데요.
이어 "저의 용기가 성소수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저 또한 열심히 살아 가겠다. 나, 너, 우리, 모든 사람들 사랑받을 자격 있다"고 했데요.
ㅡ강민수의 글 전문ㅡ
성소수자 라는 이유만으로 가족에게 외면 당하신 분들, 주변인들에게 상처 받으신 분들 등등.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가요.
우린 못되지도 않았고 특별한것도 아니에요. 그냥 모두가 똑같은 인간이에요.
저의 용기가 성소수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저 또한 열심히 살아 갈게요. 나,너,우리,모든 사람들 사랑받을 자격 있어요.
강민수는 13일 오후 스포티비뉴스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글을 올리기 전 서너 시간 고민했다"면서 '용기 있는 고백'의 배경을 들려줬다. 강민수는 2001년 1월 생으로 만 20세다.
강민수는 "(성 정체성은)인생에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하나의 정보일 뿐이다. 이걸 숨겨야 되니까 너무 답답했다"고 커밍아웃의 배경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성소수자가 아직 차별을 받고 비판을 받는다. 내가 어린 나이에 이런 고백을 하면 성소수자들이 용기를 얻고, 또 위로를 받지 않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민수는 13일 인스타그램에 "I'm a bisexual. 저는 양성애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양성애자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 성적 호기심을 갖는 성향을 말한다.
강민수는 "태어나면서부터 갖게 된 성정체성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소수자란 이유로 차별을 받고 비판도 받는다. 심지어 누군가는 가족한테까지 외면 받는 경우도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그 "자연스러움"을 언젠가는 꼭 말해야겠다고 생각해왔다는 강민수는 성소수자들 편에 서야겠다는 생각 끝에 용기를 냈다. 그의 고백에 일부 우려의 댓글도 있었지만, 대부분 응원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해외 팬들은 자국의 언어들로 강민수에게 지지를 보냈다.
"글을 올려도 될까, 올리면 어떤 반응이 올까 고민이 됐다. 하지만 성소수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고, 그들 편에 서야겠다고 생각해서 결국 내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꺼내게 됐다."
"(커밍아웃을)절대 후회하지 않는다"지만 강민수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고 했다.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