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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간 여행도 못간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쑈 끝스타 2020. 5. 10. 16:47
33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싱글벙글쑈 마지막 방송을 했어요. 낮 12시부터 오후 2시를 책임졌던 강석과 김혜영이 '싱글벙글쇼' 와 바이를 했어요.
MBC 표준FM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마지막 생방송 오프닝에서 김혜영은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옷을 입고 신발을 신으면서도 순간 순간 가슴이 철렁하고 손과 발에 땀이 났다"해요.
강석과 김혜영은 이날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생방송을 끝으로 33년 을 마무리 했어요.
'싱글벙글쇼'는 반세기 가까이 웃음으로 서민을 위로하고 응원한 국민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강석은 1984년부터, 김혜영은 1987년부터로 두 사람이 함께 '싱글벙글쇼'를 진행한 기간은 올해로 만 33년. 단일 프로그램 진행자로선 국내 최장 기록입니다.
이날 강석은 "방송이 곧 인생이라는 거창한 진심을 잊고, 오늘 이 순간만 생각하고 방송하겠다"며 "지난 33년, 저는 지난 36년과 똑같이 방송할 것"이라 하네요.
그러나 "평소와 똑같을 것"이라는 다짐과는 달리 중간중간 울컥했어요.특히 "울지 말고 헤어지자"는 청취자의 문자에 강석은 울먹였고, 김혜영은 "어제부터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했어요.
노사연, 현숙, 유현상이 게스트로 나왔고 조영구도 깜짝 등장했어요.노사연은 "사실 나오고 싶지 않았다. 세월을 알지 않나.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지켜야 할 건 지켜야하는데 자꾸 변하니까"라며 두 DJ가 떠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 했어요.
현숙은 "2~3일 전부터는 저에게도 전화가 많이 왔다. 눈가에 눈물이 촉촉하다"며 "(강석과 김혜영이) 신혼여행도 다 같이 갔고, 휴가도 못 갔다. 방송에 애정이 있어서다. 집에서 마음 놓고 쉬지도 못했던 게 너무 안타까웠다"고 했어요.
김혜영은 "휴가를 간다는 건 생각도 못했다. 강석 씨나 제가 미련했다. 다른 분들은 다 휴가 가는데, 그 생각 자체를 못했다.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라는 타이틀 때문이다"고 하네요.
강석은 "그냥 코미디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사 풍자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 청취자 여러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고 '나라가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안다고 했어요.
강석과 김혜영은 3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출연료에 대해서 불평한 적도, 라이벌 방송 출연을 제안받았지만 응한 적도,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 항의한 적도 없다고.해요.
MBC 라디오 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줬다는 말에 강석은 "MBC 사장님이 격려금을 주셨다"고 했고, 김혜영은 "얼른 받아서 챙겼다"고 했습니다.
김혜영은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더 요구할 필요가 없었다.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자체가 고마웠다. 다른 분들은 길면 10년인데, 긴 시간 우리가 놀 수 있게 자리를 펼쳐주신 MBC 감사하다"고 합니다
마지막 소감으로 김혜영은 "'그 날이 오겠지' '그 날이 올 거야'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그런데 바로 오늘이 그 날이 되고 말았고. 청취자 여러분과 이별을 고하는 그 날이. 머리로는 담담해지려고 하는데 가슴이란 녀석이 며칠 동안 저를 울보로 만든다. 스물 여섯 살 되던 해 시작해 쉰 아홉의 나이가 됐다. 33년이란 긴 세월이 짧게만 느껴지는 건 아마도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이 행복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라 말하며 울었어요.
강석은 "마지막 방송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저에게 구박 많이 받으면서도 옆에 있어준 김혜영 씨에게 감사하다"며 "국민 여러분께 고합니다.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퇴근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했습니다.'스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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