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에 도전하는 참가자들 사연이 공개됐네요.
이날 송해준은 "대구의 아들 송해준입니다. 저는 어머니의 꿈과 아버지의 웃음을 위해 꼭 훌륭한 가수가 될 겁니다. 제 어머니는 가수가 꿈이었습니다. 제가 7살 때 한 라디오 노래 경연에 참여해 은상을 받으셨다. 지금도 눈에 선한데 무대 우에서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어머니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어머니는 어릴 적부터 마을의 공식 가수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가수가 되지 못하고 결혼을 하셨다. 어머니는 섬유공장에서 재봉틀 일을 하고, 아버지는 트럭 운전 일을 하며 열심히 사셨다"고 말했어요.
이어 송해준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거실에서 자다 깼는데 어머니가 눈물을 왈칵 쏟고 계셨다. 만성적인 귀 질환을 가지고 계셨는데 병원에서 한쪽 귀 청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으셨다. 결국 어머니는 왼쪽 귀 청력을 잃고 말았다. 결국 가슴에 품었던 가수의 꿈은 영원히 묻혀버리고 말았다. 저는 어머니의 못다 이룬 가수 꿈을 이루기 위해 가수가 되기로 했다. 어머니는 많은 응원을 해주셨지만 아버지는 공부해서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라며 심하게 반대하셨다"고 썰을 풀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이야기 했어요.
송해준은 "제가 전역을 앞두고 아버지께 가수가 되겠다고 장문의 편지를 쓴 적 있었는데 전역하고 오니 그 편지는 쓰레기통에 들어가 있었다. 그래도 저는 가수의 꿈이 절실해 무명 가수로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마침내 아버지도 저를 응원해 주셨다. 그런데 5년 전부터 아버지 웃음이 사라졌다"며 "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으셨다. 제가 결혼하기 며칠 전에 받으셨다. 아버지는 아들 결혼식을 위해 암에 걸렸다고 말하지 않으셨고, 수술도 미루셨다. 신혼여행을 갔다 오니 아버지가 수술을 받고, 병원에 계셨다. 그때 아버지가 암에 걸리신 것을 알았다. 저는 아버지의 웃음과 어머니의 꿈을 위해 훌륭한 가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말했어요.
한편 가수 만수는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을 뻔한 경험을 말했어요.
만수는 "부산에서 건축 인테리어를 하며 노래하는 부산의 가수 만수다. 저는 지난해 12월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그냥 지나가는 코로나가 아니라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심각한 확진자였다. 처음에는 아내가 회사에서 코로나에 걸려 왔는데 제가 걸렸고, 또 손자, 손녀가 걸렸다. 그로 인해 사돈어른까지 걸렸다"며 "모두가 큰 증상 없이 지나갔는데 저는 급성 폐렴에 걸리면서 상태가 걷잡을 수 없이 나빠졌다. 저는 숨쉬기도 힘들어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야 했고, 온몸에 염증이 생겨 면역력도 떨어져서 살 가능성이 거의 희박한 상태였다. 온몸이 쑤시고 아픈 것이야말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아팠고, 태어나서 그렇게 심하게 아파본 적이 없었다. 의사 선생님은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잘 먹고, 원기를 회복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털어 놓았어요.
이어 만수는 "너무 아파서 저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 그날 밤 꿈을 꾸는데 제가 절벽에 있는 구름다리를 건너가고 있었다. 다리를 중간쯤 건넜는데 다리 건너편에서 돌아가신 어머니가 큰 소리로 '여기는 왜 왔냐. 여기 오면 안 된다'고 하셨다. 그러나 저는 계속 어머니가 있는 쪽으로 갔다. 그러데 어머니가 절대 오면 안 된다고 저를 밀어 버렸고, 낭떠러지로 떨어지면서 잠에서 깨어났다. 저승 문턱까지 갔다가 어머니가 저를 살려주신 것 같다. 그날부터 저는 밥, 과일 먹기 시작하고 열심히 음식을 먹었다. 서서히 몸이 회복돼 마침내 완치돼 21일 만에 퇴원했다"고 털어놓았어요.
이날 방송에서 만수는 "그런데 아직도 코로나 확진자였다고 하면 사람들이 제게 가까이 오지 않으려고 한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는 이미 항체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백신 개발,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항체 기증도 신청했다. 여러분, 방역 수칙 잘 지키고 백신도 꼭 맞으세요. 코로나19 잘 이겨냅시다. 죽다 살아나니 정말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봉사도 하고 좋은 일 하며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는 포부를 전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