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방송된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플렉스-전원일기 2021'에는 2005년 11월 10일 별세한 고 정애란을 추억했어요.
이날 예수정은 "배우로서는 잘 모르겠고 엄마 생각하면 늘 솔직담백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단한 분이셨다. 연예인이라든지 스타라든지 부수적인 명칭, 호칭에 상관 없이 굉장히 생활을, 삶을 존중하는 분이다"고 말했어요.
이어 "'전원일기' 녹화가 내일모레면 꼭 시장에 가셨다. 동료들과 먹을 도시락을 싸기 위해서다. 제가 이 나이가 되니까 후배들과 밥 먹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이해가 된다"고 떠올렸어요.
또 "제가 가족들과 독일에 있을 때인데 폐암 걸린 걸 저한테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내 시어머님이 신문에서 보고 저한테 전화를 하셨더라. 어머니가 일을 하셔야 하니까 아무도 모르게 하셨더라. 2박 3일씩 혼자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강한 분이셨다"고 털어놓으며 결국 눈물을 흘렸데요.
김혜자는 "그때는 우리 위에 연기자들이 별로 없었다. 정애란 선생님 한 분 계셨던 거다. 누가 한다고 다 똑같지 않다"고 고 정애란을 회상했어요.
김수미도"지금도 정애란 선생님 생각이 난다. '이제는 네 밥을 못 먹겠구나' 하시고 한 2년 후인가 돌아가셨다"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