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보이스킹' 1위 리누 "어머니 하늘나라에서 자랑스러워 하실 것"입니다(2위 조장혁 ,3위 김종서)[인터뷰내용]

'보이스킹' 1위 리누 "어머니 하늘나라에서 자랑스러워 하실 것"[인터뷰]

'보이스킹' 최종 1위..2위 조장혁·3위 김종서
"어머니 때문에 출연한 무대, 우승으로 제 마음도 후련"
"이제 진짜 내 노래, 내 음악 할 것"



“‘보이스킹’에 나오게 된 이유는 가수로 성공한 아들을 보지 못하고 먼저 하늘에 가신 게 아들로서 내내 마음에 걸려 출연하게 됐습니다. ‘보이스킹’ 우승으로 이런 제 마음도 조금 후련해졌고, 어머니 또한 하늘에서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습니다.”
20년차 무명가수 리누(이인우)의 절절한 사모곡은 통했네요.

29일 방송된 MBN 초대형 보컬 서바이벌 ‘보이스킹’ 대망의 결승전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한 영광의 주인공이 됐데요.

ㄴ 리누


1라운드부터 ‘괴물보컬’이란 애칭을 얻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그는 매 무대마다 감탄과 전율을 선사하며 극찬을 받았데요.

마지막 무대에서 리누는 V.O.S 김경록과 함께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선곡해 전문가평가단에 278점을 획득, 1000점 만점에 957점을 확보했어요.

이어 조장혁, 김종서와 함께 톱3에 진출해 김진호의 ‘가족사진’을 선곡, 가슴 뭉클한 피날레를 장식한 끝에 총 1924점을 받으며 상금 1억원의 주인공으로 왕관을 수여받았데요. ㅎㅎ

리누는 최종 우승 후 “엄마, 나 보이스킹 됐어”라고 울먹인 후 “제 인생에서 1등이라는 이런 영광을 얻어 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고 감격했어요.

이어 “이렇게 귀중한 무대에서 엄청난 도전자들과 한 무대에서 피 튀기는 경쟁을 해 왔는데 동고동락하면서 추억도 쌓고, 좋은 인연이 되신 분들인데 제가 1등을 하게 돼서 죄송한 마음도 있다. 너무 고생 많으셨고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어요.

리누는 ‘보이스킹’에서 어머니를 위한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부터 ‘사랑비’, 발못 부상 투혼을 보여준 ‘아름다운 강산’까지 매 무대마다 각기 다른 색깔과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어요.



전매특허인 발라드 뿐 아니라 모든 장르에서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보여줬어요.

가이드 보컬 출신인 리누는 앞서 김범수 ‘오직 너만’, 이홍기와 유회승의 ‘사랑했었다 (Still love you)’(스틸 러브 유), 바이브 ‘비와’, 김동준 ‘나 혼자 (Alone)’(얼론), 엠씨더맥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린과 신용재의 ‘그런 사람’ 등 다양한 곡에 참여해 뛰어난 가창력을 증명한 바 있어요.

최고의 실력을 가졌지만, ‘얼굴 없는 가수’로 무대 뒤에만 있어야 했던 리누는 ‘보이스킹’을 통해 암울했던 긴 시간을 털고 ‘진짜 음악 인생’을 맞게 됐어요.

ㅡ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예요ㅡ
Q. 축하한다. 최종 우승을 예상했나
물론 우승에 대한 욕심은 있었지만 전혀 예상은 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예상하고 경연에 임했다면 진심을 담은 노래가 나오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Q. 우승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제 생각엔 가수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좋은 선곡과 최선을 다한 무대로 좋은 점수를 받은 부분도 있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사가 공개돼 많은 분들이 제 노래에 더욱 깊게 공감해 주신 것 같습니다.

Q. 우승 후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그리고 그 이유는

단연 어머니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나오게 된 이유 또한 가수로 성공한 아들을 보지 못하고 먼저 하늘에 가신 게 아들로서 내내 마음에 걸려서 출연하게 됐습니다. ‘보이스킹’ 우승으로 이런 제 마음도 조금 후련해졌고, 어머니 또한 하늘에서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습니다.

Q. 1억 상금은 어디에 쓸 것인가

그동안 어머니 병원비 등으로 빚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를 갚는 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Q.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괴물보컬’이란 애칭을 얻었다. 경연 라운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와 베스트 무대를 꼽는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박강성 선배님과 꾸민 ‘사랑의 트위스트’ 무대입니다. 저와 선배님 모두 발라드 가수인데 변신에 도전했다는 것에 의미가 깊었습니다. 제게 있어서도 이런 레전드 선배 가수와 한 무대를 꾸민 경험이 크나큰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베스트 무대는 마지막 가족 미션 곡 ‘가족사진’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보이스킹’은 제게 맞춤 프로그램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를 할 수 있어 너무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Q. 20년차 무명 가수라 소개했는데,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면. 그리고 그 시간들을 버텨낼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가수에 대한 미련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대 위에서 듣는 환호에 대한 그리움이 항상 컸기 때문에 끝까지 버티고 버텼습니다.

Q. ‘보이스킹’ 출연 후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연락이 뜸하거나 안됐던 친인척분들의 연락이 있어서 너무 반가웠어요. 식당에 가면 그렇게들 서비스를 주시는 것을 보고 달라진 반응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식당에 제 사인을 해 벽에 걸리는 영광도 맛보고 있습니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은

경연이라서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기만 했는데 이젠 가수 리누로 무대에서 제 노래를 많이 부를 계획입니다. 앞으로 공연이나 TV 프로그램에서 많이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