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김미려, 정성윤 부부는 부부 상담을 받으러 갔죠.
정성윤은 “아내가 바쁘게 일을 하다보니까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 그렇다고 연기에 대해서 손을 놓으면 감이 떨어지고 불안하니까, 그러면 내가 쓰고 연기를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대본 쓰기에 열중했어요..
그러나 일을 마치고 돌아온 김미려는 집 정리와 아이들 돌보기도 잊은 채 컴퓨터를 하는 정성윤의 모습에 심기가 불편해졌어요.
김미려는 정성윤이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는 말을 듣고도 “갑자기 시나리오가 왜 그렇게 급하나. 해야 될 일 다 미뤄두고. 애들 저렇게 두고. 나도 다 내팽개치고 나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타박했고, 정성윤은 “그러면 아무 것도 안 하겠다”며 대립했어요.
김미려는 “남편이 예전에는 연기를 그만두고 재테크 공부를 해서 다른 일을 해봐야겠다고 했는데 안 한다. 어느 날은 또 갑자기 작곡을 하겠다고 하더라. ‘학교종이 땡땡땡’도 못 치면서 무슨 작곡이나. 또 이럴 것 같으니까 그게 더 화가 나는 거다”고 이유를 말했어요.
두 사람은 심진화의 조언을 받아 함께 부부 상담을 받으러 갔어요.
부부는 전문가 앞에서 상대의 장점과 단점을 언급했고, 전문가는 성격 테스트 검사 결과 정성윤은 섬세하고 신중한 편이고, 김미려는 대장부 성격이라고 말했어요.
결혼 만족도 검사 결과 원가족 스트레스에서 매우 높은 지수를 기록한 김미려는 가족 모형 세우기에서 공무원이 되길 바랐던 아빠와 대립했던 때를 떠올리며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자신의 재능을 살려주지 못해 후회한 것을 언급하며 울었어요.
사진 고르기 검사에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성향을 보였어요.
정성윤 검사 결과 전문가는 “메마른 나무는 뿌리 깊은 외로움, 많이 버텨와서 썩어서 쓰러지기 직전까지 본인도 버티려고 하는 거다. 한국 정서에 화병이라고 한다. 외로움이나 불안, 소외감, 우울감도 높다. 아내보다 남편이 느끼는 육아 우울은 상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어요.
김미려는 “솔직히 처음에는 누가 봐도 저런 사진을 고르면 정말 마음이 안 좋은가보다라고 느껴지지 않나. 나를 선생님 앞에서 먹이나? 그런 생각을 했다. 근데 육아랑 살림을 하다 보면 진짜 목 마르다. 마른 가슴에 단비가 필요한 상황이구나”라며 미안해 했어요.
김미려 역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자신의 본업인 코미디 무대가 아닌 다른 일을 해야 했던 상황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고백했네요.